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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블루스

1. 청송함흥냉면의 만두국 저는 만두국 마저도 함흥냉면 집에서 먹었습니다. 면식 수행의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면이 아닌 다른 음식도 면을 파는 집에서 먹어야지요. 심심하기 그지 없는 만두국의 맛은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제 자신에겐 아주 맛이 좋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허나 가끔은 이런 음식을 먹어야 자극적인 음식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겠죠.. 청송함흥냉면 이 집은 노인 분들이 유난히 많이 오시는 집입니다. 오래되고 전통이 있고 단골들도 많고. 가게 앞에 차가 주차되면 뒷자리 문이 열리는데, 급하게 열리는 문과 달리 내리시는 분은 한세월 내리십니다. 그리고 천천히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 노인 분들을 볼때면 가게를 하는 저희 어머니도 저런 단골 손님을 만들어야 할텐데 라는 생각을 약 2초 가량 했습니다..

22년 새해를 맞이해도 어김없는 면사랑은 지속됩니다. 추운 겨울, 연희동 대표 중국집 중 하나인 이화원에 들려 짬뽕을 먹었습니다. 주말에는 국회의원들도 먹으러 가는 식당이라 그런지 인테리어도 으리으리 하더라구요. 과거 중국을 다룬 영화를 볼때 자주 보이던 흑백 가족사진들이 벽에 붙어있었는데, 그냥 인터넷에서 퍼와서 붙인줄 알았더니 사장님 가족이더라구요. 역시 화교들이 많은 동네 답습니다. 짬뽕 맛은 진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자주 먹고 싶지만 먹지 못하는 이유는 매일 먹으면 질리기 때문이죠. 뭐든지 자주하고 정도를 넘으면 질리기 때문에 적당히 유지하는게 필요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 2022년 새해에는 뭐든 질리도록 해봐서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봐야겠습니다. 나태한 제 자신을 벗어..

1. 하나라멘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연남동에는 라멘집이 참 많습니다. 라멘 집만 3곳이 몰려있는 골목길도 있고 줄서서 기다린 다음 겨우 먹어야 하는 곳도 있고.. 경쟁이 아주 치열합니다. 그 중 어제 (12.30)는 하나 라멘에 다녀왔습니다. 하나라멘의 장점은 일단 면 추가가 됩니다. 그래서 허버허버 라멘을 먹다 양이 적어 아쉬울 즈음 새롭게 추가한 면을 넣어 한번 더 먹으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사장이 뚱뚱한 가게는 맛집이라는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는 곳입니다. 어제처럼 추운 겨울날 따끈한 토리파이탄 라멘 한 그릇으로 체온 유지로 날라가는 칼로리를 보충하는 건 어떠신지요? 그리고 뚱뚱한 사장이 하는 가게는 맛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어머니도 하루 빨리 벌크업을 하여 가게의 흥행에 도움이..

1. 개성만두 궁 만두는 뭔가 먹고나면 배가 금방 꺼집니다. 만두라는 음식의 기원이 사람 머리 대신 물의 신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란 소리가 있듯이 그냥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먹는 음식이지 배부르려고 먹는 음식은 아닌듯 합니다. 이날은 크리스마스가 지난 26일이었는데 춥기는 엄청 추웠습니다. 그래서 만두국이나 먹으러 가자 해서 연희동에서 고가의 만두국으로 유명한 개성만두 궁으로 향했습니다. 이 음식의 가격은? 11000원 입니다. 부산의 낮은 물가에 익숙해져 있던 저로서는 이런 고가의 음식을 점심에 섭취하기 쉽지 않습니다만 좋은 기회에 먹을 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맛은 뭐... 그냥 조만간에 비비고 왕교자를 쿠팡에서 주문 해야죠. 2. 오징어튀김 가게 이름은 모르겠고 그냥 오징어 튀김이 ..

오늘은 바스 버거라는 곳에서 햄버거를 시켰습니다. 수제라는 이름이 붙어 그냥 햄버거에 비해 엄청 비싸진 햄버거가 많아졌는데 솔직히 맥도날드나 버거킹도 손으로 만들어서 주는데 수제보단 그냥 프리미엄 버거라고 하는게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긴 듭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그런가 기분도 별로고 해서 고칼로리 음식으로 점심을 떼워봤습니다.

1. 사모님돈까스 예약을 해서 먹어야 하는 곳입니다. 돈까스 따위에 예약은 무슨 말인가 싶다가도 요즘 늘어가는 돈까스 전문점들을 보면 그럴만도 하구나 싶기도 하구요. 그 중 연희동에 위치한 사모님 돈까스를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먹고 왔습니다. 돈까스만 나오는게 아니라 식전에 수프와 샐러드, 생선요리가 나오는데 소스가 생각보다 맛이 괜찮아 맛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돈까스 자체는 소스를 들이 부어놓아서 나중에 나트륨 섭취량은 절로 일일 권장 섭취량 이상을 상회한 것 같았습니다. 또한 돈까스 자체는 두껍고 좋았는데 밥 위에다 올려 놓아서 나중엔 소스에 불어터진 밥알이 돈까스에 붙어 무언가 일상생활의 거지같음에 불어터진 인물이 떠오르는 것 같아 우울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2. 두찜 찜닭 요즘 체중 관리를 위해서..

어제에 이어 돌아온 파파 시리즈 2탄. 리틀 파파포의 쌀국수입니다.. 오늘(12월 17일)은 날씨가 너무 추워 사무실 밖으로 나가기게 무서운 날씨입니다. 어제만 해도 가을 날씨 같았는데 오늘은 또 완연한 겨울 날씨라니.. 아무튼 그래서 오늘은 배달로 쌀국수를 시켜 먹었습니다. 고수 이런거 없어서 매우 먹을만 하고 국물이 정말 맛있어서 오늘 나트륨 걱정 안하고 원없이 들이켰습니다. 사이드 메뉴로 새우볼을 먹었는데 새우를 먹지 못하는 제 동생이 생각나더라구요. 이렇게 맛있는 새우를 먹지 못하다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물론 저도 못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청국장, 닭발, 천엽, 간, 염통 등등 징그럽게 생기고 냄새나는건 죽어도 먹기 싫더라구요. 그런데 음식보다 더 싫은건 먹기 싫은데 먹으라고 난리치는 사람..

이게 무슨 음식이야? 싶으면 그 생각이 맞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우선 엄청 짜고 파와 양파 향이 강해서 먹고 나서 가스 분출을 입을 통해 한다면 잔향이 오래갈 것으로 예상되네요. 돈까스 자체는 두껍고 고기도 많아서 먹고 나면 배가 부릅니다. 다만 배가 부르다고 해서 만족한다면 그저 배부른 돼지가 되겠죠? 항상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기 위해 하루 한끼만 정상 식사를 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를 보아하니 정말 배가 많이 고팠나보네요. 머리숱도 모자라고 험상궂어 보이고. 역시 배가 고프면 성격이 포악 해지는 건 세상만사 같나 봅니다.